
<명도의 끝에서 남은 것들>
안녕하세요.
1탄 〈첫 낙찰, 파도 같은 시련을 건너며〉(’25.8.18),
2탄 〈점유이전금지가처분 강제집행 후기〉(’25.8.29)에 이어
이제 마지막 편을 작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첫 낙찰, 그리고 무너진 기대
6월 20일, 첫 낙찰을 받았을 때만 해도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깨졌습니다.
잔금을 치르고 인도명령을 신청했지만
세입자는 끝내 연락을 받지 않았고, 그 사이 대출이자는 매달 빠져나갔습니다.
여기에 소송비용과 공용설비 수리비용까지 더해지며
수익은 커녕 오히려 돈이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경매가 정말 돈이 되는 게 맞나?”
물러설 수 없었던 시간
이미 낙찰을 받은 이상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법원에 수십 차례 전화를 했고,
점유이전가처분 강제집행 후 곧바로 진정서까지 접수(9.1일)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답변은 냉정했습니다.
“사건번호에 물건이 24개가 있어
모두 낙찰되고 배당기일이 정해져야 인도명령이 가능합니다.”
기다림의 시간
제 나름대로 일정을 계산해보았습니다.
매각기일: 9월 중순
배당기일: 11월 말쯤
실제 수익 발생: 빠르면 12월 말
그럼에도 수익률을 계산해보니 연간 약 25% 이상은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세상일은 억지로 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기다리자.”
다행히 그 사이 다른 일들이 생겨 이 물건을 잠시 잊고 지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법원에 문의하고 세입자에게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침묵 끝의 연락
그러던 중 11월 13일,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세입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사비용을 주면 나가겠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터져 나와 강하게 대응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12월 초에는
비밀번호를 조건으로 이사비용을 다시 요구해왔지만,
법적 절차를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자
12월 12일, 결국 비밀번호를 알려왔습니다.
마침내 정상화
12월 15일, 집 내부를 확인하고 즉시 비밀번호를 변경한 뒤
내부 수리(도배 등)와 체납 비용(관리비·전기요금·도시가스요금)을 정산했습니다.
그리고 약 20일 후인 2026년 1월 5일, 마침내 새로운 세입자를 들일 수 있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를 받고 돌아오는 길,
아내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의 감정적 고통이 봄날의 눈 녹듯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첫 낙찰이 남긴 것
이번 첫 낙찰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경험이 아니라, 돈을 버는 데 필요한 기초체력,
즉 경매의 현실과 마음가짐을 몸으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경매는
‘싸게 사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끝까지 가는 힘과 태도를 시험하는 과정이라는 것과
경매는
‘한 방’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사람만이 완주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이 경험 덕분에
다음 낙찰에서는 조금 덜 흔들리고,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명도의 끝에서 남은 것들>
안녕하세요.
1탄 〈첫 낙찰, 파도 같은 시련을 건너며〉(’25.8.18),
2탄 〈점유이전금지가처분 강제집행 후기〉(’25.8.29)에 이어
이제 마지막 편을 작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첫 낙찰, 그리고 무너진 기대
6월 20일, 첫 낙찰을 받았을 때만 해도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깨졌습니다.
잔금을 치르고 인도명령을 신청했지만
세입자는 끝내 연락을 받지 않았고, 그 사이 대출이자는 매달 빠져나갔습니다.
여기에 소송비용과 공용설비 수리비용까지 더해지며
수익은 커녕 오히려 돈이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경매가 정말 돈이 되는 게 맞나?”
물러설 수 없었던 시간
이미 낙찰을 받은 이상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법원에 수십 차례 전화를 했고,
점유이전가처분 강제집행 후 곧바로 진정서까지 접수(9.1일)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답변은 냉정했습니다.
“사건번호에 물건이 24개가 있어
모두 낙찰되고 배당기일이 정해져야 인도명령이 가능합니다.”
기다림의 시간
제 나름대로 일정을 계산해보았습니다.
매각기일: 9월 중순
배당기일: 11월 말쯤
실제 수익 발생: 빠르면 12월 말
그럼에도 수익률을 계산해보니 연간 약 25% 이상은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세상일은 억지로 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기다리자.”
다행히 그 사이 다른 일들이 생겨 이 물건을 잠시 잊고 지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법원에 문의하고 세입자에게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침묵 끝의 연락
그러던 중 11월 13일,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세입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사비용을 주면 나가겠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터져 나와 강하게 대응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12월 초에는
비밀번호를 조건으로 이사비용을 다시 요구해왔지만,
법적 절차를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자
12월 12일, 결국 비밀번호를 알려왔습니다.
마침내 정상화
12월 15일, 집 내부를 확인하고 즉시 비밀번호를 변경한 뒤
내부 수리(도배 등)와 체납 비용(관리비·전기요금·도시가스요금)을 정산했습니다.
그리고 약 20일 후인 2026년 1월 5일, 마침내 새로운 세입자를 들일 수 있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를 받고 돌아오는 길,
아내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의 감정적 고통이 봄날의 눈 녹듯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첫 낙찰이 남긴 것
이번 첫 낙찰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경험이 아니라, 돈을 버는 데 필요한 기초체력,
즉 경매의 현실과 마음가짐을 몸으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경매는
‘싸게 사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끝까지 가는 힘과 태도를 시험하는 과정이라는 것과
경매는
‘한 방’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사람만이 완주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이 경험 덕분에
다음 낙찰에서는 조금 덜 흔들리고,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