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꽤 이상한 놈

도기안
2023-01-06

그 놈은 잘 있을까? 왜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을까? 


1화 - 꽤 이상한 놈



*바둑을 구경하다.



그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생활한지 1년이 거의 다 되는 90년 말 즈음이었다.

우리는 장학생들만 모아놓고 고시를 준비하게 하는 

학내 고시원에서 만났다.


대학시절 1년 내내 함께 생활했지만, 

나는 그 친구를 알지 못했다. 

말을 단 한마디도 섞지 않았다.


그러다가, 2학년에 접어들면서 말을 섞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내 방 맞은편 방에서 동기 서너 명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나는 바둑을 못 둔다. 

하지만, 그날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깨너머로 구경하게 되었다.

거의 1년 만에 말을 처음 섞고 통성명을 한 거 같다. 




*지금도 이해안되는 이상하고 괴이한 행동



참 별놈들도 많다.

대학 때를 생각해 보면, 정말 영화 제목 같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흔들리는 배에서 제대로 서기 어렵다.

세상이라는 바다 위에 살면서 흔들리지 않고 

나의 본성과 순수함을 지키기는 어렵다.


이 친구는 동기들 여러 명과 바둑을 두는 것을 봤지만,

사실상 나중에 알고보니 동기들 중 왕따였다.


사람이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추측하기 어려운 괴이한 행동을 많이 했다.


그 친구의 부모는 상류층에 속한다.

그 친구 부는 공단 이사장이었고, 모는 라이온스클럽

부회장이었다. 


이 친구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학교에서 집까지 

새벽 12시경에 출발해서 단지 도보로 20킬로를 걸어간다. 

그 새벽에 한강대교를 걸어서 건너고 새벽이 다 갈 때 즈음

집에 도착한다. 


다들 학교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맛없는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운다. 


몇 번을 물어 본 적 있다. 

그때마다 이 친구는 매우 기괴한 자신만의 돈에 대한 철학을 

말하곤 했다.


이렇게 구두쇠처럼 아끼다가 이 친구는 남들이 돈을 아끼고 뺄 때,

과감하게 돈을 쓰는 모습도 본 적 있다. 


정말 괴이하고 이상한 행동이지만, 상반된 모습을 자주 보다 보니

왠지 그 친구의 돈에 대한 철학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왕따였고 그냥 괴이한 사고방식이며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며

나쁜 결과를 불러오는 나쁜 사고방식일 뿐이었다. 




*나는 이상한 놈을 멀리하지 않았다.



그 친구는 왕따 비슷했고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물었다.

"왜? 쟤랑 친하게 지내?"


나는 그냥 뭔가 돕고 싶었던 것일까? 


고등학교 때도 일진 정도 되는 거친 친구가 다른 급우에게 

의자로 머리를 내려치던 것을 내가 뛰어들어 말리고

일진 친구를 화장실로 데려가서 '말'로 진정시켰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경매의 90%는 '말'의 위력을 느꼈던 것일까?

아마도 나의 이런 천성이 이 친구랑 친하게 지내게 된 원인이 아닐까 싶다.

같이 볼링도 치고, 당구도 치고 나중에 같이 경매도 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 나는 고시를 포기했고

법원경매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대한공경매사협회 계열사

대한공경매사협회의 계열 사이트 입니다.

회사이름 : (주)대한공경매사협회  I   대표자 : 도기안

대표전화 : 02-588-5704  I  대표이메일 : contact@dokian.com

사업자번호 : 119-81-91032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09호-서울관악-0408호

호스팅제공자 : (주)아임웹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도기안

계좌번호 :하나은행 19391000477104 (주)대한공경매사협회

월~금요일 : 09:30 - 18:00  

점심  시간 : 12:00 - 13:00 

업무  휴무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서울본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569-2. 3층

스파레쥬교육관 :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아산온천로243번길 32-10 (스파레쥬)


Copyright © 대한공경매사협회. All Rights Reserved.